아이디어만 있어도 창업 … 온라인 상담소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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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아이디어만 있어도 창업 … 온라인 상담소 문 열었다

[중앙일보] 입력 2013-10-01 1:39 / 수정 2013-10-01 1:39

여러 차례 창업에 실패하고 현재는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A씨. 대학 시절엔 ‘아이디어맨’으로 불릴 만큼 번뜩이는 창업 아이템이 넘쳐났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디어만 믿고 창업한 첫 정보기술(IT) 벤처는 영업·마케팅 방법을 몰라 사업을 접어야 했다. 다시 창업에 도전했지만 아이디어를 지식재산권으로 확보하지 못해 결국 경쟁에서 밀렸다. A씨는 “아이디어의 권리를 잃지 않으면서도 발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는 조언을 해주는 멘토가 있었다면 성공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3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소개한 창업 실패 사례다. 앞으로는 A씨처럼 창업·상품화 과정을 모르거나 경험이 부족해 창업에 실패하는 사례가 줄어들 전망이다. 사업성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라면 특허 출원에서부터 창업에까지 전 과정을 지원 받을 수 있는 창조경제타운(www.creativekorea.or.kr)이 개설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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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는 일종의 ‘원스톱 온라인 창업 지원 서비스’다. ▶아이디어 제안 ▶전문가 멘토링 ▶아이디어 사업 지원 ▶창조경제 사례 등의 서비스로 구성됐다. 아이디어를 등록하면 기업·정부출연연구기관·대학의 전문가들이 자문과 컨설팅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법률·경영·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멘토로 나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멘토링 과정에서 선별된 아이디어는 지식재산권화 출원, 시제품 제작 비용 등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전문가 멘토단에는 현재 데니스 홍(버지니아 공대) 교수, 이민화(창조경제연구회장) 교수, 박성동(세트렉아이) 대표, 이혜숙(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장) 교수, 이정수(플리토) 대표 등 벤처 1세대, 벤처투자자, 과학기술자, 경영·법률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30일 현재 1000여 명이 멘토에 참가를 신청했다. 장보현 창조경제기반담당관은 “아이디어 제안자가 멘토를 직접 지정해 도움을 구할 수 있고 누구를 지정해야 할지 아리송한 분께는 멘토 매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처 해외 진출 지원하고 규제 푼다=중소기업청은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벤처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추진방안’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벤처의 해외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까지 1500억원 규모의 ‘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펀드’를 조성한다. 또 경쟁력 있는 민간 벤처캐피털을 육성하기 위해 출자금 한도 등 투자 관련 규제도 완화키로 했다.

창업지원 요건, 벤처 확인 제도 등 시장 진입을 막는 규제도 대폭 풀기로 했다. 입지 조건과 관련해선 벤처 창업자가 대학 및 연구기관 시설에 실험실 공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한 중소·벤처기업이 내야 했던 기술료(정부 출연금의 10%)도 단계적으로 인하할 방침이다.

손해용·김영민 기자 <hysohn@joongang.co.kr>